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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015] 2020년 한국인이 많이 투자한 홍콩주식 TOP 30 (20년 1월~12월)

2020년 한국인이 많이 투자한 홍콩주식 TOP 30 (20년 1월~12월)

 

이번 글에서는 지난번 2020년 전체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중국기업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홍콩기업 TOP 30"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홍콩 주식 TOP 30 (20년 1/1~12/31 기준)

 

 

올 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홍콩 기업 1위는 미중 무역분쟁의 타겟이자 뜨거운 이슈속에 놓였던 중국의 반도체 파운더리 기업인 "SMIC" 였다. 사실 몇년 전만해도 SMIC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었고, 실제 대만 TSMC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보다 낮은 기술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IT 정보화 및 4차 산업혁명시대의 쌀이라 불리우는 반도체는 자급 생산이 어려운 중국의 아킬레스건이었고, 이를 눈치챈 미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규제하려하고 중국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육성하려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오가며, 해당 기업의 가치와 미래 전망이 상향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중국 최대 원격 진료 플랫폼인 "평안 굿닥터"가 2위에, 최근 엔트그룹 상장 무산와 정부 규제로 곤혹을 치룬 "알리바바", "중국 반도체 ETF", "중국 바이오테크 ETF"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우는 쇼설커머스 기업 "메이투안 디엔핑", 알리바바의 뒤를 이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최근 글로벌 시가총액 5위에 랭크된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 "텐센트", 최근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있는 "지리자동차", "중국 클라우드 ETF", 중국 임상시험대행분야(CRO) 선두기업인 "우시앱텍", 중국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베이진",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시장 대표기업 "알리건강" 등이 30위권 내 포진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나 "홍콩주식시장에 왜 홍콩기업이 아닌 중국기업이 이렇게 많아"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홍콩 주식시장은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스템 구축과 외국 자본의 거래가 비교적 개방적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중국 기업이지만 홍콩 주식시장에만 상장시키거나 혹은 중국과 홍콩에 동시상장시키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앞선 글에서 소개한 "중국 거래 상위 기업들보다 비교적 IT,테크,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기업들이 많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 지속되어온 "미중 무역분쟁"의 표면적 대립은 무역,관세였지만 그 내면에는 중국과 미국간의 기술 패권 다툼이 숨어있음을 아마 눈치챘을것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은 "차이나 모바일과 같은 중국 대표 통신기업, SMIC와 같은 반도체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같은 중국의 빅테크기업들"에 직접적인 규제를 언급하고 실제 규제를 실행하기까지 했다. 여기서 규제대상에 오르고 압박받는 뉴스에 오르내리던 기업 대부분이 위에서 살펴본 홍콩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라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투자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미국에겐 위협이, 중국에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발전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규제 이슈등으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기에 어쩌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처럼 앞으로도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이슈들간의 퍼즐을 맞춰보며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해 본다면 분명 시장을 뛰어넘는 알파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