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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인사이트#030]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3) : 선물 (Futures)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3) : 선물 (Futures)



 

앞선 글들에서 우리는 최근 전 세계적 주식시장의 폭락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공매도""인버스ETF"가 무엇인지와 그 투자방법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에 대해 살펴 보았다. 오늘은 세번째 시리즈로 우리도 익히 들어본 "선물(Futures)"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2020/03/14 - [실전투자 (투자,재테크,돈,금융,산업,기업,경제적자유)/투자인사이트] - [투자인사이트#028]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1) : 공매도 (Short Stock Selling)

2020/03/14 - [실전투자 (투자,재테크,돈,금융,산업,기업,경제적자유)/투자인사이트] - [투자인사이트#029]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2) : 인버스 ETF (Inverse ETF)

 

아마 금융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선물과 옵션"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정의와 작동원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편으로 볼 수 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 처럼 우리 개인들은 주식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할 수 없고, "인버스 ETF"를 통해 일부 자산에 대하여 하락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다루는 "선물과 옵션"은 앞에서 다룬 개념을 모두 포괄할 정도로 넓은 개념으로 실제 더욱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고 거래되어지는 투자 방식이다. 역시 가격 하락에 대한 베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또한 엄청난 변동성과 위험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글에서 작동원리와 그 의미를 정확히 다뤄보도록 하자.

 

 

 

 

선물 (Futures)

 

"선물"은 무엇일까? 우선 그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선매후물(선매매, 후물건 인수도)의 거래방식을 말한다. 즉,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 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특정물건(상품)은 나중에 주고받고, 지정된 가격의 거래계약을 지금 하는것"이다.

 

선물거래는 지금 즉시 거래하는 "현물거래"의 반대말로, 쉽게 말해 "지금 당장 거래하는것이 아닌 미래에 특정 상품을 특정 가격으로 거래할 것을 지금 시점에서 약속하고 실제 거래는 계약한 시점에 진행하는 것" 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계약시점과 실제 거래시점 간의 시간적 차이로 인해 거래 대상 상품의 가격이 변경하여 거래 당사자는 총합이 "0"인 상대적인 손해와 이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파이 나눠 먹기"이다. 내가 더 먹으면 상대방은 그만큼 덜 먹게 되는것이다.)


또 선물과 유사한 개념으로 "선도"라는 개념이 있는데, 선도와 선물의 차이는, "선도는 장외 시장에서 당사자간의 계약거래"를 의미하며, "선물은 장내 시장 즉, 거래소가 중간에서 계약을 보증하는 형태의 계약거래"로 이해하면 쉽다. 그렇다면 왜 선도시장보다 선물시장이 활성화 되었는지는 눈치챘을 것이다. 선도거래시 계약을 안지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용과 보증을 통한 거래는 거의 필수적인 장치이므로 우리는 "선도거래"보다는 "선물거래"를 주로 접할 수 있고, 그 시장자체도 "선물"이 더 큰 이유이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보면 이게 왜 위험한 투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보통 주변에서 "절대 선물 투자는 하면 안돼", "그건 도박이야", "선물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야"라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설명한 "선물"과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선물"이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정확히 동일한 개념"으로 위에서 설명한 개념을 실제 차익을 내기위한 투자에 접목시킬때 그 위험성은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그 위험을 설명하기 위해 위의 그래프를 보자.

 

[매수 포지션(Long Position)의 경우]

당신이 만약 "금"을 사기로 계약한 "매수 포지션(Long Position)" 계약자라고 가정해 보자. 현 시점 당신은 위의 그래프에서 P라는 가격(2만원이라 가정)에 금을 1개월 뒤 사기로 계약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1개월 뒤 실제 금의 가격이 B라는 가격(4만원)으로 올랐다면 당신은 B-P=2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1개월 뒤 금의 가격이 A라는 가격(1만원)으로 떨어졌다면 당신은 P-A=1만원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매수 포지션인 당신은 금값이 "0"이 되면 투자한 모든 돈을 잃게 되지만, 금값이 100만원이 되면 50배의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다. 이처럼 "매수 포지션의 기대 투자수익은 0~무한대"이다.

 

 

[매도 포지션(Short Position)의 경우]

반대로 당신이 만약 "금"을 팔기로 계약한 "매도 포지션(Long Position)" 계약자라고 가정해 보자. 현 시점 당신은 위의 그래프에서 P라는 가격(2만원이라 가정)에 금을 1개월 뒤 팔기로 계약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1개월 뒤 실제 금의 가격이 B라는 가격(4만원)으로 올랐다면 당신은 B-P=2만원의 손실을 낼 수 있다. 하지만 1개월 뒤 금의 가격이 A라는 가격(1만원)으로 떨어졌다면 당신은 P-A=1만원의 수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매수 포지션과 정확히 반대의 개념"인 것으로 주식시장과 다르게 선물시장은 "파이 나눠먹기"라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매도 포지션에서 상당한 위험을 갖게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만약 매도 포지션인 당신이 실제로 현시점에는 "금"을 가지고 있지 않고, 향후 매수자에게 금을 지급하는 시점에 금을 구입해서 전달하려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금값이 "0"에 수렴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사서 매수자에게 전달하며 되기에 계약금액 P만큼의 한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금값이 100만원이 되면 계약당시 시점보다 50배 높은 금액으로 금을 사서 매수자에게 전달해야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는 매도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는 것으로 이론상 "매도 포지션의 기대 투자손실은 0~무한대"인 것이다.

 

이처럼 선물거래는 투자관점에서 봤을때 "예측할 수 없는 가격 변동으로 인해 엄청난 수익과 엄청난 손실"을 모두 가져다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인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금융선물(지수,통화,금리)과 상품선물(귀금속,에너지,농축산물)"의 종류는 다양하고 시장의 유동성 또한 매우 활발하다. 사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주식 공매도" 역시 "주식 매도 포지션의 선물 거래"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가격으로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팔고 향후 시장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여 되갚는 방식의 계약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물은 상당히 큰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갖고 있다.

 

잘만 활용하면, "급변하는 자산의 변동성을 헷지(리스크 저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만, 이를 잘못 활용하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선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의 마지막인 "옵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