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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인사이트#029]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2) : 인버스 ETF (Inverse ETF)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2) : 인버스 ETF (Inverse ETF)



 

앞선 글에서 우리는 최근 전 세계적 주식시장의 붕괴와 공포속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공매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은 공매도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개인이 참여할 수 없는 공매도와 다르게 개인인 우리도 참여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인 "인버스 ETF"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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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미국 부실 부동산 대출 채권의 붕괴"에 베팅을 해서 26억 달러 (3조12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마이클 버리가 투자했던 상품은 "CDS"라는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개인인 우리가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이와 유사하게 특정 상품 혹은 주식시장 전체의 하락에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인버스 ETF" 일 것이다. 과연 "인버스 ETF"는 무엇이고 이것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인버스 ETF (Inverse ETF)

 

1. 인버스 ETF란 무엇인가?

사실 예전 글 "재테크(투자)의 종류"편에서 우리는 ETF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그럼 오늘 이야기할 "인버스 ETF"는 그것과 전혀 다른것이냐? 그렇지 않다. 지난번 다룬 ETF중 한 종류, 한 상품이라고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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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ETF가 무엇인지부터 다시한번 살펴보자, "ETF (Exchange Traded Fund)"는 그 뜻처럼 교환가능한 매매가능한 펀드라는 뜻이고, 펀드는 주식이나 기타 자산상품들의 집합을 운용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쉽게말해 개별 기업의 지분을 사고파는 "주식"과 펀드매니저에게 투자의 권한을 일임하고 나는 투자금만 맡기는 "펀드"의 그 중간쯤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ETF는 펀드이지만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인버스"는 무슨뜻일까? 영어 시간은 아니지만 "Inverse"라는 영어의 뜻 그대로를 살펴보면 "1. (양·위치가) 역의   2. 정반대"라는 뜻을 가진다. 그렇다. 보통 우리는 주식을 매수할 때, 기업에 투자할 때 그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그 기업의 주가가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투자하지만, "인버스 투자"는 이와 반대되는 방향의 투자인 것이다.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주식 시장 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것이다.

 

 

2. 우리도 인버스 ETF에 투자할 수 있는가?

그럼 위에서 살펴본 "ETF""인버스"를 합쳐서 생각해보자. 결국 "기업이나 시장의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것에 베팅하는 펀드의 집합체로, 개인도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도 이러한 ETF상품에 투자할 수 있을까? 그렇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KODEX 코스피 인버스","ARIRANG 코스닥 인버스"와 같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ETF를 매수 한 뒤 코스피, 코스닥의 지수가 떨어지면 우리는 그만큼의 %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인버스 ETF는 꼭 한국의 주식시장인 "코스피,코스닥"에 한정되지 않고, "중국 주가지수", "미국 주가지수", "한국 국채", "미국 국채" 등 다양한 상품에 반대방향 투자 상품이 존재한다. 또한 변동성을 극대화 시키는 레버리지 상품도 존재하는데, 이를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 인버스 레버리지X2" 상품의 경우 코스피가 10%하락하면 나의 수익은 +20%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의 역 방향(손실 2배) 역시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인버스 ETF"는 주식을 빌려서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와는 다르게 본인이 투자하는 금액에 한해서만 손실이 발생(손실가능성 0~100%)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방향성 예측을 통한 투자라는 점에서는 공매도 투자와 어느정도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는 결코 단기적 시작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물론 내가 예측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간다고해서 "공매도"처럼 엄청난 빚을 지게 될 위험성은 없지만, 내가 산 "인버스 ETF"의 가격이 "0"에 수렴하여 내가 투자한 금액을 모두 잃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또한 본인의 투자금이 아닌 돈을 빌려서 인버스 ETF에 투자한다면 이는 "공매도"와 유사한 위험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3. 인버스 ETF 역시 나쁘기만 한 "악의 축"인가?

물론 이러한 "인버스 ETF"가 무조건 위험하고 나쁜것만은 아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예전 글에서 다루었던 자산의 "헷지"가 가능해 진다. 대부분의 자금으로 "특정기업에 주식"을 사놓고 오르길 기다리지만, 하락에 대한 대비를 위해 "코스피 인버스 ETF"를 사서 하락시에도 손해를 줄이는 장치를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주식이 상승할때 인버스ETF로 인해 수익률이 줄어드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헷지의 개념이 아닌 투자 전략의 하나로 인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가치는 높게봐서 투자를 하고 싶지만, 한국 전체 주식시장인 "코스피"는 부정적으로 보기에 "삼성전자" 주식은 매수를 하고, "코스피 인버스 ETF"를 매수하였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아 코스피 지수는 점점 하락하지만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반도체,휴대폰 매출이 상승하여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우리는 "삼성전자 주가상승을 통한 수익" + "코스피 시장하락에 따른 수익"을 이중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특정 상황을 예측하고 그 예측대로 흘러갈때의 경우이다.

 

이러한 "인버스 EFT를 활용한 헷지 개념"은 조금은 상이하지만 "레이 달리오"가 창안한 "올웨더 포트폴리오"와도 어느정도 개념을 같이한다. 올웨더 전략은 상관관계가 반대되는 자산들의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변동성을 줄이자"는 전략이다. "선진국 주식","신흥국 주식","금","채권"과 같은 자산군들의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올웨더 전략과 인버스 ETF의 "극명한 차이점"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구성되는 자산은 결국 우상향 하는 자산이지만, 인버스 ETF는 그저 해당 자산의 반대방향으로만 가는 상품으로, 결국 원 상품이 우상향 한다면, 인버스는 우하향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다.

 

4. 인버스 ETF에 대한 고찰

이처럼 지금까지 위에서 살펴본 "인버스 ETF"는 이전 글에서 다룬 "공매도"보다 간단한 개념이며, 우리가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기업의 본질에 투자하고 그들의 사업이 주는 부가가치와 혁신에 기반한 투자는 아니기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서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다른사람은 못해도 나는 예측할 수 있어", "이번만큼은 확실해", "뉴스를 보고 주변 사람들을 봤을때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은 기회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알 수 없고, 이를 예측하는데 쓰는 에너지는 그리 효율이 높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시장엔 이러한 상품도 있고, 우리가 투자하는 시장속엔 이러한 투자를 하고있는 참여자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투자상품의 구성과 작동원리를 이해하여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