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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인사이트#031]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4) : 옵션 (Option)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_(4) : 옵션 (Option)



 

앞선 글에서 살펴본 "선물(Futures)"에 이어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의 마지막 시리즈로 선물과 매우 유사하지만 약간은 더 복잡해 보이는 하지만 실제로 그리 어렵지 않은 "옵션(Optio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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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Option)

 

앞선 글을 통해 우리는 선물의 개념을 이해했다. 그렇다면 선물과 함께 많이 언급되고있는 "옵션"이란 무엇일까? 앞서 살펴본 선물과 매우 흡사하지만 조금은 다른 옵션에 대해 우선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일정한 기간 내에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의 특정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이를 매매하는 것" 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선물 계약처럼 향후 특정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할 권리를 갖는 계약이지만, 나중에 상황을 봐서 사거나 팔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선물과 옵션을 핵심적인 차이는 "선물=향후 계약사항(매수,매도) 필수적 이행 필요", "옵션=향후 계약사항(매수,매도) 선택적 이행 가능"이다. 

 

사실 옵션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개념이다. 가끔 "너에겐 다양한 옵션이 있어"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너에겐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고 있고 그 선택을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자율권을 갖고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그 선택에는 그에 상응하는 약간의 비용이 있을것이다. 우리가 지금 다루는 옵션거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현재 가치 1억원짜리 벤츠를 사고싶은데 지금은 돈이 없고 1년 뒤에 벤츠의 가격이 더 상승할거 같다는 예측을 했다고 치자.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벤츠 딜러와 1년뒤에 벤츠를 1억에 살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100만원을 지불하여 "벤츠 구매 옵션" 증서를 구매했다고 치자. 그럼 나의 1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웃고 있을까, 울고 있을까?

 

웃는경우(이득) ^-^


1년 뒤 벤츠의 가격 1억2천만원으로 상승

"벤츠 구매 옵션" 행사 (1억원에 벤츠 구매)

1억2천만원 - 1억1백만원 = 1900만원 이득

 


우는경우(손해) ㅠ_ㅠ


1년 뒤 벤츠의 가격이 8천만원으로 하락

"벤츠 구매 옵션" 미행사 (구매포기)

- 100만원 = 100만원 손해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득은 1900만원이지만 손해는 100만원으로 비교적 매력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 만약 위의 경우가 선물 계약이었다면 무조건 계약을 수행해야하므로, -1900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을 것이다. 이처럼 "리스크 헷징 효과"가 있는 옵션은 아래와 같이 4개의 그래프로 모든 경우를 설명할 수 있다.

 

 

옵션은 선물과 유사하지만 보통 조금 더 복잡한 개념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위의 그래프가 옵션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롱/숏/콜/풋" 4개만 기억하면 된다. "롱/숏"은 앞서 살펴본 선물에서의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 "숏 포지션(매도 포지션)"과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상세한 개념은 아래를 보자.

 

롱 포지션(Long position): 특정 자산의 매입/매도 옵션계약을 산 사람, 매수 포지션

• 숏 포지션(Short position): 특정 자산의 매입/매도 옵션계약을 판 사람, 매도 포지션

콜 옵션(Call option): 기초자산을 매입하기로 한 측이 옵션보유자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콜옵션의 매입자는 장래의 일정시점 또는 일정기간 내에 특정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다.

풋 옵션(Put option): 기초자산을 매도하기로 한 측이 옵션보유자가 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즉 풋옵션의 매입자는 장래의 일정시점 또는 일정기간 내에 특정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결국 위의 4가지 개념의 조합은 "4가지의 포지션"을 만든다. 

롱콜옵션: 옵션을 산사람으로 기초자산을 매입할 수도 있도 안할 수도 있는 사람

숏콜옵션: 옵션을 판매한 상대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자산을 팔아야하고 행사하지 않으면 마진을 취할 수 있는 사람

롱풋옵션: 옵션을 산 사람으로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사람

숏풋옵션: 옵션을 판매한 상대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자산을 사야하고 행사하지 않으면 마진을 취할 수 있는 사람

 

선물보다는 조금 복잡하지만, 위의 벤츠 계약 사례를 이해 했다면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옵션도 선물과 마찬가지로, 특정 자산이나 주식시장에 대한 하락에 베팅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엄청난 기대수익과 엄청난 기대손실이 공존하는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과 옵션" 역시 마치 도박과 같고 투기와 같은 나쁜것 만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로 "선물과 옵션"은 매우 유용하며 대표적인 "헷지"의 방법이다. 특정자산의 쏠림을 방지하고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반대방향의 자산에 "선물과 옵션"계약을 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처럼 지금까지 살펴본 "공포에 베팅하는 투자방법: 공매도, 인버스ETF, 선물, 옵션"들은 그 마다의 순기능과 본질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투기적인 방법이나, 단기적인 시작으로 접근하여 투자에 잘못 활용할 경우 매우 큰 화를 입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 방법이란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이 글을 처럼쓰며 언급했던 것처럼 절대로 앞서 설명한 방법을 통해 시장의 공포와 하락에 투자하라는 권유의 글이 아니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 메커니즘 속에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과 메커니즘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의 본질에 투자하는 방법"을 더욱 잘 할 수 있기 위함이다.

 

사실 요즘같은 시기에 모두가 매우 혼란스럽고, 단기적인 투자 유혹에 흔들릴 수 있는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욱 본질을 추구하며, 투자의 기술이 아닌 철학을 가다듬어,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훗날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어 오늘을 회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