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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인사이트#034] 복리는 잘못이 없다 : 복리에 대한 오해

복리는 잘못이 없다 : 복리에 대한 오해

 

오늘은 투자자라면 익히 알고있을 "복리"에 대해 그 개념과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 내막을 살펴보려 한다. 아마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전 세계 사람중 일부만이 복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것이 부를 축적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실제로 "복리""단리"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시작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차이는 어마어마해 진다.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수 많은 금융상품은 이러한 복리의 개념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큰 부를 쌓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성장에 성장이 더해지는 복리는 우리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복리의 형태는 다양하고 우리는 이 복리에 대한 오해를 하기도 한다. 과연 그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복리의 다양한 형태

그렇다. 우리는 이처럼 "복리의 힘을 잘 알고 이를 활용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복리의 형태는 다양하다. 복리의 형태가 다양하다니 이것이 무슨 말일까?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면 끊임없는 가격의 변동을 보게 된다. 가격은 오르기만 하거나, 내리기만 하지 않는다.

 

내가 "삼성전자의 주식"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처음 매수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만원"이었고 다음날 +10%의 수익이 났고, 그 다음날 -10%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내가 매수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얼마일까? 답은 바로 "99만원"이다. "아니 동일하게 10%수익 10%손실이면 그대로여야지 1만원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그럼 다음의 경우를 살펴보자, 내가 처음 매수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만원"이었고 다음날 -10%의 손실이 났고, 그 다음날 +10%의 수익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내가 매수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얼마일까? 이번에도 설마..? 답은 바로 "99만원"이다. "아니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 것"이다. 앞서 10%수익 10%손실때도 1만원이 사라지더니 10%손실 10%수익때도 1만원이 사라지다니......

 

내가 산 삼성전자의 주식이 "100만원"에서 다음날 10%오르고 그 다음날도 10%올라 "121만원" 된다면 "단리"대비 1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 알겠다. 그런데 "10%손실,수익" 혹은 "10%수익,손실"이면 단리대비 무조건 손해인데 이거 내가 속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주변에서 이러한 이유로 주식투자는 사기이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럴것이 어디 주식이 오르기만 할까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있을 확률이 더 높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생각은 "복리"에 대한 우리의 오해이다. 바로 그 오해의 비밀을 풀어보자.

 

  

 

복리의 다양한 형태 : 복리는 잘못이 없다

복리의 다양한 형태중 우리가 살펴보지 않은 관심갖지 않은 한가지 형태가 더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연속으로 "(-)손해"를 봤을때이다. "아니 연속으로 손해보면 당연히 더 나쁜거 아니야? 게다가 복리인데 생각만 해도 끔찍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표를 보자.

 

나의 삼성전자 주식이 초기 "100만원"에서 다음날 -10% 그 다음날도 -10%를 기록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얼마일까? 바로 "81만원"이다. 단리대비 "1만원"의 이득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생각치도 못했던 이득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무너지는 나의 계좌를 지켜주는 울타리 "헷지"와도 같이 느껴진다. 단리의 경우 -10%가 10번이면 나의 계좌는 "0원"이 되지만, 복리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10%를 아무리 많이 맞아도 나의 계좌는 절대 "0원"이 될 수 없다. (물론 0에 매우 수렴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간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복리의 또다른 효과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복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해 보았다. 처음 주식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거나, 내리고 오르거나 항상 손해를 본다는 개념이 너무나도 이상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자체는 이해가 갔지만 주식이 오르고 또 오르는것과 비교해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의 차이가 명확했다는 점"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노트를 꺼내 위의 표와 같이 사사분면에 간단한 계산을 끄적여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결국 "내리고 또 내릴때 역시 복리는 우리의 편"이었다는 사실이 내심 기뻤고 흥분되는 발견이었다.

 

아마 이러한 복리의 진실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복리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을거라 생각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투자를 이어 나감에 있어 주변의 검증되지 않는 말이나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검증해보고 확인해보며 자신의 투자 철학과 방법을 찾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누군가 이것이 사기라고 할때 그것이 진짜 사기인지, 누군가 이 기업이 좋다고 할때 그 기업이 진짜 좋은 기업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