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석에 기반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우리는 투자를 위해 기업을 분석하고 그 기업의 이익과 성장성을 예측하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기준으로 그 기업이 성장하고 있고 다른 경쟁사대비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매우 중요한것이 바로 "기술력"일 것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4차산업 관련 기업과 그 밖에 테크기업뿐만 아니라, "도미노피자"나 "스타벅스"같은 테크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기업들도 IT기술을 그들의 비즈니스에 결합시켜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관심있는 기업의 기술력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의 제품은 뛰어납니다", "우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과연 그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의사는 의사면허를 통해 그들의 기술을 증명하고, 변호사들 역시 그들의 변호사 면허를 통해 그들의 능력을 증명한다. 이처럼 "기업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증하고 그 수준을 파악하기에 적합한것이 바로 "특허"이다.
"특허란, 고안(考案)으로 이루어진 공업적 발명의 전용권(專用權)을 특정인에게 부여하는 행정행위."로 쉽게 말해 "이 세상에 없었고, 세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산업적 기술을 최초로 발명해 낸 사람 혹은 기업에게 일정기간동안 그 기술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몇 년전 애플과 삼성이 전 세계적으로 벌인 "특허전쟁"을 기억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폰의 특허에 대해 서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상대의 침해를 주장하며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진행된 전쟁의 핵심이 바로 "특허"인 것이다. "특허"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되며, 어느 기업이 어떠한 분야 어떤 새로운 기술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의 수준과 그 기업이 가고자하는 기술적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특허"에 대한 강력한 권리 및 침해에 대한 강력한 처벌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기에 특허 하나가 기업을 살리기도, 기업을 죽이기도 한다. 이처럼 "특허는 기업의 강력한 무기이자 방패"가 되는 것이다.
오늘은 이처럼 기업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그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연구분야를 가늠해볼 수 있는 "특허"에 대해 2019년 포브스에서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특허분석에 기반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국가별 산업 분야 특허보유 Top 100위권 기업 소속 순위
위의 그림은 2019년 기준 전세계 기업중 그들이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특허의 양과 질을 분석하여 "Top 100위"권 기업들을 추렸을때 그 기업들이 속한 기술분야와 국가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 분야로는 "3D프린팅, 농기계, 자동화기술, 자동차, 항공, 소비재, 전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적재산, 인터넷, 광학기술, 의료기술, 항해, 석유탐사, 제약, 로봇, 반도체, 통신 등"의 기술분야이다. 주요 국가로는 "캐나다, 중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중국,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그럼 Top 10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어디일까?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Top 100내 38개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전 분야에 고르게 혁신 기업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왜 미국에 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은지 어느정도 설명되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 뒤를 이어 전동 기술강국인 "일본"이 뒤를 이었다. 예측할 수 있듯이 전자와 자동차분야에서 많은 혁신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중국"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다른분야보다, 전자부분에서 12개의 기업을 보유하며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였다. 그 외 인터넷,자동차,통신분야의 Top 100 혁신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이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전자,IT,통신"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작년까지 심화되었던 "미중 무역전쟁" 역시 막강한 기술발전으로 "IT패권"을 넘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었다는 설이 있기도하니 말이다.
다음으로는 "독일"이 자동차의 강국답게 자동차분야와 복합분야에서 총 5개의 혁신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5위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Top 100 혁신기업은 자동차분야 2개 기업, 복합분야 1개 기업, 전자분야 1개 기업이었다. 아마 순위에 든 기업이 어떤 기업일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기업들은 바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삼성전자","LG전자"이다.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스위스,스웨덴,캐나다,인도,핀란드 등의 국가들이 1개~2개 정도의 혁신기업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주요기업의 특허기반 혁신순위
아무래도 해당 특허 기술력 분석기관과 정보 발행의 주체가 미국인 만큼 위의 테이블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만 간추려놓은 것이다.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이 미국 내 1위 글로벌 2위에 랭크되어있다. 우리는 그저 "베이비로션이나 만드는 회사 아니었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탑급 기술력을 가진, 그러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반도체 칩 메이커 "퀄컴"과 "인텔", 클라우드와 오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플", 막강한 기술력과 압도적인 혁신으로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까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IT"기업들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FAANG,MAGA"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IT 빅테크 기업들이 과거 "IT버블"시대의 아무런 실속과 기술없이 껍데기만 존재하는 그럼에도 말도 안되는 주가를 기록하여 결국 터져버린 허망한 기업들과는 분명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FAANG,MAGA"로 대변되는 기업들은 실제로 막대한 시장 지배력과 이익창출 그리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포드","GM","AT&T","보잉","IBM","나이키","페이스북","시스코","버라이즌","우버","3M","록히드마틴","제록스"와 같은 기업들이 특허분석결과 혁신기업으로 랭크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의료기술 분야 기업 TOP 25
위의 순위는 의료 기술 기업의 특허분석기반 혁신 순위이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존슨앤존슨"이 의료기술분야 1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런데 그 뒤를 잇는 기업들이 조금은 의외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일본의 "올림푸스", 미국의 "알파벳", 일본의 "소니", 미국의 "나이키", 미국의 "애플","마이크로소프트","퀄컴", 우리나라의 "LG전자", 일본의 "캐논", 중국의 "샤오미"까지 보통 우리가 전자회사로 익히 알고 있던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약간은 어리둥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술분야에는 바이오 센서, 외과용 로봇, 광학 렌즈, 헬스케어 장비 등 결국 최첨단 전자장비가 주가되는 분야로 결국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자회사들이 관련 특허와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전자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과 미래 가능성으로 인해 관련 기술력을 독점하기 위해 위와 같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된다.
로봇기술 분야 기업 TOP 25
다음으로, 미래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기술 분야"의 Top 25 기업을 알아보자. 로봇기술분야 1위는 일본의 "화낙" 이 차치했다. 화낙은 일본 굴지의 로봇 및 공작기계 제조업체로 관련분야의 상단한 특허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 미국의 구글 모회사 "알파벳", 우리나라의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애플","보잉","퀄컴","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해당분야에서는 독일의 "지멘스","폭스바겐"도 랭크되어 전통 기계산업 강국의 체면을 살렸다.
자율주행 분야 기업 TOP 25
다음으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자율주행" 분야이다. 현재는 과거 기계장치였던 자동차가 하나의 커다란 전자장치 혹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게 상용화되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자동차 산업 강자 기업들과 전자,IT,통신,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참여해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우리의 삶은 "데스크탑"컴퓨터에서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전환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유튜브와 같은 스트링밍 컨텐츠, SNS등과 같은 수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가 새롭게 생겨났고 전 인류는 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다. 아마도 "자율주행"기술의 완성되어 상용화 된다. "스마트폰"의 개발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새로운 기술과 산업 그리고 기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당장 수익이 나지 않지만 수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특허분석 기반 "자율주행"기술 1위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미국의 "포드"이다. 조금은 의외일 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자율주행의 강자로 알고있던 "테슬라"나 구글의"웨이모"같은 기업이 1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포드의 뒤를 이어 역시 전통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도요타"가 랭크되었고 4위로 "알파벳"이 랭크되어 구글의 웨이모도 4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보쉬","덴소","발레오"와 같은 전통 자동차 부품업체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고, 우리나라의 "LG전자"도 12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17위, "삼성전자"는 18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눈여겨 볼 기업은 중국의 "바이두"와 "우버"이다. 이들은 서비스 기업으로 Top 25위에 랭크되어있었고 결국 앞서 논의한것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의 미래의 다가올 산업변화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특허분석에 기반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을 알아보았다. "진정한 실력자는 입이 아니라, 실력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우리도 "기업이 가지고있는 기술에 대해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인지 아니면 그 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고, 다른기업과의 차별화를 만들고, 독보적인 해자를 구축하는 기술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관심을 갖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직접 특허청의 특허검색을 통해 관련 기업의 특허를 찾아보고 분석해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이와 같은 전문기관에서 분석한 레포트나 기사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어떤기업이 어떤분야의 기술과 특허에 집중하고 경쟁사 대비 어떤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것은 우리의 투자와 실력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진정한 실력자는 입이 아니라, 실력으로 말한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고, 어느정도 기술에 대한 공부와 이해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다른 투자자 그리고 다른 시장 참여자들과의 차별화를 만들어 내고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혀줄 수 있게 만드는 포인트"인 것이다. 결국 "기업의 성장과 혁신 그리고 성공은 기술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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