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마인드셋#002] 재테크(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재테크(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가난해 지고 있다. 나는 매달마다 꼬박꼬박 월급 잘 받고 은행에 잘 저금하고 있는데 가난해지고 있다니 무슨 말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틀린말은 아니다. 화폐의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적인 화폐의 양이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화폐와 돈의 차이를 잘 구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소설 속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레드퀸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달려가고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레드퀸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숲을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텐데" 붉은 여왕은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이처럼 계속해서 발전하는 환경과 경쟁상대에 맞서 끊임없이 노력 해야하며, 그렇지 못한 주체는 결국 도태되어 버린다. 이를 우리는 "레드퀸 이론" 또는 "레드퀸 효과" 라고 부른다.

이제 내가 왜 위의 두 이야기를 꺼냈는지 어느정도 눈치를 챗을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 하고있는 돈이라는 것은 화폐라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폐는 어떠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 되어질때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25년전 우리는 새우깡을 300원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2019년인 지금 우리는 1500원을 지불해야만 동일한 새우깡을 살 수 있다. 25년전 새우깡보다 지금의 새우깡의 품질이나 양이 크게 다르지 않는데(양은 오히려 줄어드는 느낌적인 느낌....) 왜 우리는 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새우깡을 사먹고 있는 걸까? 이는 새우깡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물가,부동산 등의 가격에서 관찰 할  수 있다. 

다시 처음의 주제로 돌아가, 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가난해 지고 있다고 말하는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는가? 우리가 월급을 통해서 노동을 통해서 취득하고 있는 화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화폐를 제외한 모든 것 들은 물가상승률과 기타 이유들로 인해 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 가난해지는걸 지켜만 봐야하는 걸까? 물론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가진 화폐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들은 가치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고 했다. 그럼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산과 상품으로 우리의 화폐를 교환하고 기다리면 된다. 바로 여기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화폐와 돈의 차이, 그리고 자산의 가치상승 개념과 메커니즘을 이해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가난해 진다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왜 우리가 재테크를 하고 투자를 해야하는지 그 본질을 알았기 때문이다. 무슨일을 하건 "Why"라는 질문의 답을 얻지 못하고 남이하니까, 좋아보여서, 막연히 불안해서 하게되는 일들은 지속성을 갖기 힘들고 기대했던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왜 재태크를 해야하는지 투자를 해야하는지 그 본질을 이해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동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란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가 필수적이다. 본인의 믿음과 확신이 없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이 글에서 다 담지 못한 다양한 실질적인 재테크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화폐와 인플레이션의 개념은 다음 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우리는 조금 느리더라도 빠르게 보단 바르게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그래야만 무너지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건물을 완성 시킬 수 있다. 그 곳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뉴턴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뉴턴처럼 거인의 어깨에 오를 수 있도록 돈과 경제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