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IT기업 인식도 설문조사_(1)브랜드 선호도, 사회적 영향력, 기업신뢰도, 기업별 이미지
얼마전 포브스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산업 섹터별 1등 기업에 대해 흥미롭게 다룬적이 있다. 오늘은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더 버지(The Verge)"에서 지난 해 12월 "미국시민 1,123명"을 대상으로 미국 주요 글로벌 IT기업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단순히 해당 기업들이 좋냐 나쁘냐 수준의 설문이 아닌, 총 8가지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고 기업에 대한 이해나 향후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의미있는 결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설문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익숙한 "아마존",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슬랙",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와 같은 기업들이다. 이미 우리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선두에 서서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기도 하다.
사실 "더 버지"에서 본 설문조사를 한 배경에는 올해 연말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국민들의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이유도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빅테크 기업들이 무슨 상관이 있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현재 미국에 빅테크기업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이다. 현재의 여당인 공화당의 트럼프는 친 기업, 친 경제 성향이라 큰 이슈는 없겠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몇몇 후보들은 빅테크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다른 산업 생태계를 파괴시킨다고 주장하며 그들을 해체시키고 페널티를 부과해야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이슈는 세계적인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전 세계 투자자들과 그들의 타격으로 인해 미칠 세계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 이슈인 것이다. 이처럼 "경제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나 중요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본격적으로 확인해보도록 하자.
브랜드 선호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설문 결과는 "브랜드 선호도"이다. 위의 총 11개 빅테크 기업에 대해 "호감", "비호감"을 택하게 한 결과로 1등은 91%의 호감율을 보인 "아마존"이었다. 역시 어느기업보다 고객지향적인 서비스와 비전을 가진 기업답게 1위를 차지하였다. 최근 그 넓디넓은 미국에 "1일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답게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큰 것으로 실제 지표에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구글","유튜브"가 90%의 호감율로 공동 2위를 차지하였다. 사실 "구글"과 "유튜브"는 모두 모회사 "알파벳"에 속한 기업들로 어찌보면 한 지붕기업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글과 유튜브 역시 최근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을 크게 바꾼 기업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OTT기업 "넷플릭스", 우리의 필수품 윈도우와 오피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우리에겐 조금 낯선 미국 오디오회사 "소노스", 아이폰과 에어팟의 시가총액 1위 "애플", 클라우드 기반 협업도구 개발기업 "슬랙", SNS 삼총사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 가 뒤를 이었다.
사회적 영향력
다음으로 해당 기업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설문 결과이다. 앞선 본인의 개인적인 "호감","비호감"결과와 별개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혹은 중립인지의 결과를 엿볼 수 있다.
우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주는 기업으로는 "구글"이 7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아마존" 70%, "마이크로소프트" 66%, "애플","넷플릭스","유튜브","슬랙","페이스북","소노스","인스타그램","트위터" 순이었다. 여기서 특징적인점은 미디어 컨텐츠 기업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중간정도의 점수를 받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와 같은 SNS 기업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인식되고 있었다.
그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아예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응답이 25%정도 나왔다는 점은 우리사회에서도 느끼고 있는 거짓정보, 정치적이용, 조작, 개인정보 도용 등 SNS의 부작용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국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신뢰도
다음은 기업의 신뢰도이다. 기업 신뢰도 1위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아무래도 다른 IT기업보다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었고 그 동안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신뢰감을 제공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고객 최우선의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구글" 순이고 이번 설문에서도 역시나 SNS 삼총사 "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업별 이미지
다음은 어느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특정 명제를 질문을 했을때 그 질문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설문이다. 첫번째 질문은 "페이스북은 너무 많은 힘을 가졌다"이고 이에 대해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위에서 언급했던, 거짓뉴스, 정치적이용, 개인정보 도용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이면에서 이를 조종 할 수도 있을것이란 사람들의 우려가 드러나는 답변이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이고, 이에 대해 66%가 괜찮다고 답했다. 이 질문의 내포된 의미는 결국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이 다양한 SNS기업들을 모두 소유하며 독점하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유튜브와 구글은 2개의 회사로 분리되어야 한다"는 질문으로 이에 대해 51%의 사람들이 분리해야한다고 답하였다. 구글은 지금까지 매우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했지만 그중 단연 최고의 인수합병이 바로 유튜브 인수였다고 평가된다. 이제는 그 자체로 거대한 공룡이 되어버린 유튜브의 분할을 절반의 사람들은 찬성하고 있었다.
마지막은 "우리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아마존이 소유한 기업들의 제품이 판매되는 것이 상관없다"라는 질문으로 이에 대해 46%의 사람들은 괜찮다고 답하였다. 반대로 말하면 54%는 이런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사실 아마존이야 말로 정말 많고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합병하여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자회사 제품을 자신의 아마존 쇼핑 웹사이트에 올려서 판다는 것 자체가 아마존 내에서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과의 불공정성 문제가 있지 않냐"라는 취지의 질문으로 볼 수 있고, 실제로도 이에 대한 우려가 54%의 부정적 설문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현재 우리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인식도 조사 "브랜드 선호도", "사회적 영향력", "기업 신뢰도", "기업별 이미지" 결과와 그 설문결과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다음편에서는 이어서 "페북을 안쓰는 이유", "지분관계 인지도", "구글 vs 페북", "사라지면 아쉬운 기업"의 설문 결과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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