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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 (투자,재테크,돈,금융,산업,기업,경제적자유)/투자마인드셋

[투자마인드셋#014] 공포와 위기가 지배하는 시장 속, 투자에 대한 고찰


공포와 위기가 지배하는 시장 속, 투자에 대한 고찰

 

최근 전 세계적인 여러 이슈들로 인해 경제와 금융시장은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다우,S&P,나스닥과 같은 주요 증시는 지난 2월 고점대비30%가량 하락하였고, 하루에도 10%씩 등락을 거듭하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탄것과 같은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꼭 미국뿐이 아니라 유럽,아시아,신흥국 어느하나 빠짐없이 폭락한 상황으로, "그 금액이 어느정도이건 투자를 하고있는 우리들은 불안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는 시기"일 것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언론과 뉴스 그리고 다양한 매체들에서는 "이번엔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입니다.", "이제 투자는 끝입니다.","지금은 주식시장에서 한시라도 빨리 탈출해야할 때 입니다."와 같은 말들로 공포와 불안을 더욱 조성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들 역시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 많은 사건과 사고의 역사속 "투자의 현인들"은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하고있는 "투자"라는 행위와 우리가 투자한 대상인 "기업"에 대한 "본질과 가치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훗날을 계획해보는 것"이 더욱 유익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 매체에서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VIP 자산운용 최준철 대표"와 최근 "시장의 공포와 위기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였다. 평소 내가 생각하고 있던 투자 철학과 일치하는 부분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이를 계기로 나름 생각을 정리해 보았고, "위기 속에서 우리가 투자를 대하는 자세와 그 의미를 고찰" 해보려 한다. 그럼 이러한 위기 속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무엇을 봐야만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요즘같은 위기 속에 더욱 필요한 전반적인 투자 철학에 대해 알아보자. 


 


 

분석은 평소에, 실행은 위기에

 

 

 

 

아마 우리가 무엇인가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 이전에 우리가 투자하는 대상의 가치와 가격 그리고 향후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갖게 될지 등의 "공부를 선행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이 되었건, "부동산"이 되었건, "땅"이 되었건, "채권"이 되었건 말이다. 아마 이러한 투자 전 "공부" "분석" 혹은 "통찰"은 우리가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직접 실천한 공통점 중 하나일 것이다.

 

"투자에 앞서 공부,분석,통찰이 선행 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충분한 공부없이, 충분한 준비없이, 충분한 통찰없이 무작정 투자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섣부른 투자는 그 성공 확률은 매우 낮추며, "몇번의 수익은 가능할지 몰라도, 지속 가능한 투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앞으로도 계속 엄청난 변동성으로 우리를 흔들고 공포속으로 몰아넣을 것이 자명하다.

 

만약 충분한 준비와 공부없이 시장에 뛰어 든다면, "지금의 공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 공포의 근원이 내가 투자하는 대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나의 투자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결국은 그 공포를 버틸 수 없고, 인내심을 갖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인내심의 크기"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확신의 크기"이며, 이러한 확신의 크기는 그 투자대상이 지닌 "가치의 본질"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비례 할 것이다.

 

"투자 대상의 본질 가치" → "확신" → "인내심" → "공포 속 현명한 판단"

 

하지만 최근 주식의 가격이 30%씩 하락하고, 하루에도 10%씩 가격이 오르내리는 시장상황을 보고, "기존에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혹은 관심은 있었지만 딱히 준비를 하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주변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다. 물론 많은 투자의 현인들이 "공포에 사라", "위기가 기회다", "역 발상 투자를 해야한다"와 같은 말을 했고, "지금이 그에 걸맞는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공부없이 이제 어떤 주식을 살지(기업을 사려는 것이 아닌) 알아보려 하고, 이 기업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보단, 그저 "주식의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느냐"에만 집중하여 주식에 투자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준비와 행동의 시기는 달라야 한다." 위기에 닥쳐서 관심을 갖고 동시에 실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운전면허를 따야하는 시기와 실제 고속도로로 나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다른 것" 처럼, 지금 당장 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아무런 운전 경험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는 사람이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임이 분명하다. 이번 당장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방법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위기이자 기회인 지금같은 시기 이전에 준비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위기의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순간 탐구하고 통찰해야 한다." 기본을 다져놓고 자신만의 단단한 투자철학을 만들어 놓아야만 위기가 왔을때 그것을 기회로 만들수 있고, 안정감을 갖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왜 위기에 사지 못했을까


우리는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과거 역사적인 위기의 순간들에 폭락한 자산의 가격들을 보며 "아 저때 저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아 저때 저 부동산을 샀어야 했는데..", "저때 투자했더라면 지금 10배도 넘는 수익이 났을텐데.."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주변을 봐도 그때 실제로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찾아보긴 매우 어렵다. 이미 이런 위기의 순간이 기회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왜 우리 주변에 실제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일까? 크게 3가지의 원인을 분석해 보자.

 

 

 

1. 평소에 공부,준비를 안해서 무엇을 살지 모르는 것

앞선 "분석은 평소에, 실행은 위기에"와 비슷한 관점이다. 평소에 주식이나 부동산에 관심이 없다가 막상 위기가 닥쳐서 많은 자산가격이 떨어졌다고는 하는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사야할지 모르는 경우"이다. 지난 10년간 그리고 작년 한해동안 엄청난 상승장이었던 "미국주식"에 투자한 옆 동료를 보며 "아 부럽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비싸서 못 들어가겠다." 이랬던 사람도 정작 지금 "해외 주식계좌"조차 없을것이고, 당장 그 계좌를 만들었다고 해도 "주식 거래방법"도 잘 모르며 "기업에 대한 가치"는 더더욱 알기 힘든게 사실이다.

결국 평소엔 위기가 와서 가격이 싸지면 사야지라는 다짐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닥치게 되면, 엄청난 불확실성과 확신의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위기에 닥쳐서가 아닌 평소에 투자에 대한 내공을 기르고 조금씩 투자를 진행해보는 것이 도움일 될 것이다.

 

2.  최적의 타이밍을 맞춰 더 싸게 사려고 하는

이번 경우는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하다, 결국 "그 시기를 놓쳐버려 투자를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어떤 위기로 인해 평소 지켜보던 기업의 주가가 하한가를 맞았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투자자는 다음날에도 하한가를 갈 것이라 예측하여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다음날부터 주가의 엄청난 폭등이 일어나서 기존의 하한가 이전 가격보다 더 높아지게 되었다. 그럼 결국 이 투자자는 위기라는 좋은 투자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게 되는 것이다.

투자 명언중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너무 정확한 바닥을 예측하려 하지말고 적당히 자신이 생각한 가격 이하가 되면 매수를 하라는 취지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글에도 맹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무릎은 어디이고 어깨는 어디인가? 우리가 그것을 알 수 있는가?"이다. 결국 "발바닥과 정수리를 예측하는 것이나, 무릎과 어깨를 예측하는것" 모두 단기적인 주식의 가격을 예측하는 행위로 이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경우 어떠한 시장과 가격의 예측보다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예상이익"이 이번 위기로 인해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분할하여 해당 싸진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정 위기로 인해 내가 생각하던 가격보다 더 떨어진다면 그땐 평소보다 조금 더 큰 비중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수를 늘리는 것 또한 위기를 이용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3. 위기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너무 많이 분석 하는 것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 수 많은 의료계 전문가들도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고 "언제까지 이 혼란이 지속될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번 위기뿐이 아니라 과거의 많은 위기와 혼란들 역시 마찬가지 였다. 물론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의 가격이 이 위기들로 인해 급격하게 변동하고 우리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기에,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분석하고 공부하고 예측하는 활동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되면 지치고 그 불안감만 더욱 고조될 것"이다.

더불어 이런 불안은 "위기에 저렴해진 자산들을 살 수 있는 기회 역시 놓쳐버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은 수 많은 상호작용과 다양한 원인들로 변화하기에 우리가 그 원인과 영향력을 파악하기 힘들고 언제 끝날지에 대한 예측 또한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은 언제 그랬냐는듯 금세 예전의 가격을 회복하고 다시 정상화 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것 보단, 정신과 육체를 가다듬고, 차분한 마음으로 예전과 같은 삶을 살며 그간 준비해온 투자를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철학"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포와 위기가 지배하는 시장 속,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투자에 대한 여러 마인드와 철학적인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마 최근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엄청난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여 잠 못 이루었을 수도 있고, 아무리 경력이 많고 담대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이정도의 급격한 단기 변동성에 적잖게 놀랐을 것이다.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모두가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승장(불마켓)에서는 그 진가가 잘 발휘되지 않지만 이러한 위기와 공포의 연속인 하락 시장상황(베어마켓)에서 "기술에 의존하는 투자자""철학에 기반한 투자자"가 극명하게 갈리게 되고 "그 결과 역시 시간이 지나고 극명하게 갈리게 된다."

 

 

최근들어 섣부르게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 주식이 무엇인지 모르고 주식을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르지만 일단 사고 보려는 사람들, 사실 조금은 우려가 된다. "칼은 어떤이의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손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칼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긴것인지 어떤경우에 어느정도의 힘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우리는 그 "칼의 본질"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자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기업의 사업을 알고 투자하느냐, 기업의 가격에 투자하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어떤 투자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기업이 변화기 않는다면, 가격이 절망적일수록, 가치는 희망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기업의 본질 가치를 알고, 그 본질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진다면", 우리에게 있어 "분명 지금은 큰 기회"임이 분명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