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탐욕" 그 본질과 투자기회에 대하여
지난 2020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극도의 비관"과 "극도의 낙관"이 공존한 한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포심은 마치 곧 세계가 망할 것 처럼 모든 자산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 처럼, 당장이라도 경제 시스템이 붕괴될 것 처럼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트값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했고, 글로벌 주식시장과 금 더 나아가 비트코인까지 자산의 가격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하나 있다. "과연 우리가 우려했던 공포의 크기만큼 그 자산들의 실제가치가 낮아졌던건지, 우리가 기대하는만큼 그 자산들의 실제가치가 올라가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다. 아마도 자산의 실제 가치보다 더 큰 공포와 더 큰 탐욕으로 그 가격은 가치와 괴리를 갖게 될 것이고, 이러한 메커니즘를 잘 이해하고 이용한다면 우리에겐 분명 큰 기회가 생길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포와 탐욕으로 인한 가치-가격 괴리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통한 투자기회를 잡는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워렌버핏
"우리는 비관론이 있을 때 투자하고자 한다. 우리가 비관론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비관론 덕분에 주가가 싸지기 때문이다."
내가 보고있는 가격이 진짜일까?
우리는 투자를 통해서 재산을 불려나가고자 "부동산, 주식, 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조금 더 본질적으로는 투자한 자산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고, 그 가치에 준하는 "가격의 변화"를 기대하며 우리의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보고있는 "자산의 가격"이 항상 "자산의 가치"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을까??
먼저 위의 미국 S&P500에 속한 기업맵을 살펴보자. 첫번째 그림속엔 어떤날엔 대부분의 기업이 붉게 물들며 주가가 떨어졌고, 두번째 그림속 어떤날엔 대부분의 기업이 녹색으로 물들며 주가가 상승했다. 분명 어떤 중요한 경제 이슈나 기업 내부의 이슈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아주 미세하게는 변화했을테지만 하루만에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모든기업의 가치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림 속 수 많은 기업들 중 어떤 기업은 "그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고, 또 어떤 기업은 "그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다. 우선 여기에서 첫번째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
다음은 위의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자. 위의 그래프는 "주식시장, 개별기업, 부동산, 원자재, 비트코인 등" 어떤 자산에 대한 설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는 미국 나스닥 주식시장에 상장된 "애플"의 주식이라고 가정해보자.
애플이라는 기업은 아이폰, 맥북, 에어팟과 같은 경쟁력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고, 그 기업의 가치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 가치를 정확히 계량하고 수치화하긴 어렵고 불가능하겠지만 "애플의 본질가치를 파란색 선",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애플의 주식가격을 붉은색 선"이라 가정해보자.
그런데 어느날 2020년 코로나쇼크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여 "①번 구간"과 같은 시장에 공포감이 조성되면, 실제 "애플이라는 기업이 미래에 겪게될 가치의 하락"보다 "더 큰 가격의 하락"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큰 부분은 "시장 참여자들 혹은 대중들의 공포심리" 때문일 것이다. 애플이라는 기업에게 코로나는 일부 제품 판매량의 저하를 불러올 수는 있지만 오히려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가속화 및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이익상승 즉 기업가치 향상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여기서 투자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모두가 공포에 떨고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할때 그 기업 혹은 투자자산의 본질가치를 냉철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투자한다면, 오히려 "그 본질 가치보다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때 투자한 많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거둔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럼 반대의 상황을 보자, "②번 구간"과 같은 경우는 그 자산의 실제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자산이 평가받고 있을때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버블"이라고 표현한다.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버블", 1980년대 일본의 "부동산 버블", 2000년 미국의 "IT버블", 2008년 미국의 "부동산 버블", 몇년 전 전세계의 "가상화폐 버블" 등 다양한 사례의 과열과 버블 사례가 존재한다. 이때는 모두가 해당 자산에 열광하며,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처럼, 자산의 가격이 영원히 상승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곤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자산 가격은 본질 가치로 회귀하고 이는 가격의 폭락"을 불러온다.
결국 우리는 이처럼 모두가 환호하고 긍정적인 가운데서도, 냉철하게 위기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어떤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고 그 기간이 길다고해서 항상 고평가 혹은 거품이라고 볼 수 없지만, 많은 경우는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투자하려는 급격한 가격변화 속에서, 그 자산이 가진 본질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가격을 보기보단, 가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이러한 능력을 갖게 된다면,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에 올바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자산의 가치가 변함없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다면 그 자산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와 반대로 가치에 비해 과도한 가격이 형성된 자산에 대한 투자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어, 우리가 힘들게 일군 부를 안전하게 지킬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많은 자산들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걔 중에는 지금까지 평가받지 못했던 가치를 이제서야 제대로 평가받는 자산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것과 같이 심각한 버블로 만들어진 허상의 자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건 "지금 우리의 주변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으며, 지금의 선택의 결과는 시간이 흐른 뒤 안개가 걷히며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럴때일수록 "시장의 잡음에 흔들리기 보단, 본질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의 가치에 집중해보는 것"이 더욱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국,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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