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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인사이트#012] 금리시리즈_2편_채권금리의 이해

금리시리즈_2편_채권금리의 이해

 

이번 글에서는 앞선 1편 "금리란 무엇인가?"에 이어 2편 채권 금리에 대해 설명해보려 한다. 사실 앞선 "주식과 채권의 차이"라는 글을 통해 채권의 간단한 개념을 살펴보았다. 당시의 글은 쉬운 이해를 위해 주식과의 차이점 위주로 개념적인 설명을 주로 했었지만, 본 글에서는 채권의 금리와 수익률 그리고 채권의 금리가 가지는 의미와 같이 조금더 실질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자.  

 

 

2019/05/28 - [실전투자 (투자,재테크,돈,금융,기업,경제적자유)/투자인사이트] - [투자인사이트#003] 주식과 채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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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채권이다. 우선 간단하게 사전적 정의를 한번 살펴보면 "채권은 정부, 공공단체와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비교적 거액의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차용증서(借用證書)이며, 그에 따른 채권을 표창하는 유가증권(有價證券)이다." 쉽게 말해, 돈을 빌릴때 발행하는 증서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그 증서를 통해 향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원금과 약속한 이자도 함께 말이다.

 

결국 "돈을 빌려주고 빌려받는 거래의 계약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계약서라면 그 증서 안에는 많은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을것이다. "누가 발행했고, 언제 빌렸는지, 얼마를 빌렸으지, 얼마의 이자를 지급할것인지, 언제까지 갚을것인지 등등"의 정보 말이다.

 

 

 

우리가 예상한것처럼 채권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채권증서에 모두 표기하고 있다. 그럼 채권을 구성하는 주요요소들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 발행주체 (Issuer) 

: 채권을 발행하는 경제주체를 의미 (정부,은행,기업 등) 

→ 위에서는 주식회사 XXX이라고 볼 수 있다.

 

# 발행일 (Issue date)

: 채권의 발행자가 채무증권인 채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한 날 (돈 빌린 날)

→ 2004년 2월 9일 발행되었다. 

 

# 만기일 (Maturity date)

: 액면금액이 상황되어야 하는 날 (돈 갚는 날)

→ 2009년 8월 27일 상환예정인 채권이다.

 

# 액면금액 (Par value, Face value)

: 만기때 상황되어야 할 고정된 금액으로 보통 원금이라고 부름

→ 액면금액은 5천만원이다.

 

 

# 이표이자율,표면금리 (Coupon rate)

: 이자 지급액을 결정하는 고정된 이자율 (연 이자지급액 = 액면금액 × 이표이자율)

→ 표면금리는 5.68%이다.

 

# 시장가격 (Market value)

: 자금시장의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채권의 금액

→ 시장가격은 위의 사진만으로 알 수 없다. 해당 채권을 얼마에 사는지가 시장 가격이다.

 

# 시장이자율 (Yield to maturity)

: 자금시장의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변화하는 이자율

→ 시장이자율은 위의 사진만으로 알 수 없다. 해당 채권을 얼마에 샀는지 즉, 시장가격이 시장이자율의 결정요소이다.

 

 

 

 

위의 채권의 구성요소들 중 대부분의 개념들은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두가지 "시장가격" "시장이자율"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가격은 액면금액"과 헷갈리고, "시장이자율은 이표이자율"과 헷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채권에 "시장가격과, 시장이자율"이 계속 변화하고, 채권의 중요한 요소인 이유는 바로 "채권이 하나의 상품으로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수요와 공급이 발생하고 결국 거래가격은 수시로 변동하며, 살아움직인다는 것이다.

 

 

채권의 거래가격이 움직인다? 마치 삼성전자의 주식을 5만원에 살 수 있지만 4만원에도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 것이다. 위의 5천만원의 액면금액을 갖는 5년짜리 채권을 4천5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면 나의 시장이자율은 대략 10%정도가 된다. 이미 내가 받을 금액은 5천만원으로 고정되어 있기에 내가 해당 채권을 4천500만원에 구매하는 순간 500만원의 확정된 미래 수익금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500만원÷4천500만원)×100 = 약 10% 시장수익률이 결정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주식에서 이야기하는 수익률은 내가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에서 결정되지 않고 매도하는 시점이 되어야만 확정된다. 하지만 채권은 내가 받을 원금 즉 액면금액과 그 원금을 언제 상황받을지 시점은 미리 결정되어 있고, 결국 "채권을 어느시점에 얼마의 금액으로 사느냐가 살아움직이는 시장수익률을 확정짓는 유일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이제 어느정도 채권의 표면금리와 시장금리 차이를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가 "경제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채권의 금리, 채권의 수익률""표면금리(Coupon rate)가 아닌 시장이자율(Yield to maturity)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어찌보면 당연한것이 "표면금리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 굳이 기사로 다룰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금융당국의 경제정책 그리고 시장의 심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현재 시장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 경제기사에서 채권금리가 올라간다 내려간다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와 시장에 어떤 메세지를 주는 것일까? 예를들어 만약 내가 "액면가 1억, 표면금리 년2.5%, 10년물 미국국채"를 9천만원에 구매하여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2%에서 3%로 올린다고 선언해버렸다. 결국 시중은행들은 3%에 가까운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미국도 "3%짜리 10년물 국채"를 새롭게 발행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럼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2.5%짜리 10년물 미국채권의 시장가치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매력도가 확 떨어져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 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이에따라, 결국 "액면가 1억, 표면금리 년2.5%, 10년물 미국국채"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 예를들어 8천만원으로 해당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고 가정해보면, 내가 구매한 9천만원이었을 때보다 채권의 시장이자율(채권금리)은 높아지게 되는것이다.

 

 

"금리인상 → 기존채권 인기없어짐 (매수자↓,매도자↑) → 기존채권 가격떨어짐 → 채권 시장수익률(채권금리) 올라감"

 

"금리인하 → 기존채권 인기높아짐 (매수자↑,매도자↓) → 기존채권 가격올라감 → 채권 시장수익률(채권금리) 낮아짐"

 

 

채권 가격변동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간단히 위와같은 메커니즘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경제신문에서 채권금리가 높아졌다는 말은 마치 "채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수익이 올라가는 것 처럼 인식"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기존 채권의 매력이 떨어져 그만큼 가격이 하락"다는 의미가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반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액면가가 고정되어 있는 채권의 특성상 "시장수익률(Yield to maturity)" 보단 "시장할인율(Discount rate)"이라고 이해하는게 더 직관적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시장수익률이 크다는 것은 시장할인율이 크다는 의미로 "내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상품)이 많이 할인해서 판매"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1억원""벤츠" 자동차를 샀는데 지금 시장에서 해당 "벤츠" 모델의 인기가 낮아져 할인을 많이해서 "8천만원"에 할인해서 판다고 하면 나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바로 채권도 이와 아주 유사한 메커니즘이라 이해하면 될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채권에 대해 최대한 쉽게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이러한 채권의 특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고 한다. 경제 기사를 반대로 이해하고, 지금의 경제상황과 시장의 흐름을 반대로 읽는 과오를 우리는 이제 더이상 범하지 않을 수 있게되었다. 이제 다음편에서는 이러한 채권금리의 이해를 기반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그리고 최근 경제위기와 함께 많이 언급되고 있는 "장단기 채권 금리차이의 원인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